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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음성학과 음운론

by 키리타니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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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언어학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론들 중 음성학과 음운론에 대해서 정리하고자 한다.

 

음성학

음성학이란, 사람의 말소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음성학이란 학문명 외에도 말소리갈·발음학·소리 갈·성음학·어음론 등으로도 부른다. 언어학의 한 분야로, 말소리가 어떤 발음 기관의 어떠한 작용으로 생성되며, 만들어진 말소리가 물리적으로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또한 어떻게 전달되고 청취되는지를 연구한다. , 음성학은 말소리의 물리적이고 구체적인 측면을 분석한다.

음성학이 가진 역사는 기원전 4세기경에 고대 인도에서 처음 연구하기 시작했다. 문법학자 파니니가 산스크리트어 닿소리의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을 분석했고, 지금도 브라흐미 문자 군에 속하는 여러 문자에서 파니니가 만든 체계에 따라 자음을 구분하고 배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조선 세종이 1443년 음력 12월에 만들어 1446년 음력 9월에 공포한 훈민정음 창제에 음성학적개념이 활용되었다. 《훈민정음해례》에 중세 한국어 닿소리와 홀소리 조음 위치와 방법 및 성조에 관한 설명이 잘 기록되어 있다.

서양에서는 17세기경부터 여러 언어의 정서법 개정 제안에 음성학적 개념이 활용되었다. 근대 음성학은 말소리를 정확하게 표기하려는 시도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외 중세 아랍 세계에서도 비슷한 연구들이 있었다.

19세기에 축음기와 다른 음향기기들이 발명되면서 녹음된 말소리의 음향적 특성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이때 음성학이 크게 발전했다. 루디 마어 헤르만은 에디슨 축음기를 사용해 자음과 모음의 주파수 특성을 분석했으며, 로버트 윌리스와 찰스 휘트스톤의 모음 생성 이론을 시험했다.

음성학은 음성 인식이나 음성 합성 등 전산언어학 분야, 사회음성학 등 사회언어학 분야, 법음성학 등 법언어학 분야 및 발음 교육 등에서 활용되며, 다음 세 가지 주요 하위분야가 있다.

조음음성학, 음향음성학, 청취음성학의 3가지이다.

(조음음성학, 음향음성학, 청취음성학 분야들과 비슷한 분야로는, 분절음을 다루는 분절음 음성학과 초분절적 요소를 다루는 초분절음 음성학이 있으며, 실험적 방법론을 활용하는 실험음성학이 있다.)

하나하나 짚어보면, 조음음성학은 어떻게 인간이 말소리를 만들어 내는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따라서, 조음음성학은 성도를 구성하는 조음 기관, 즉 혀, 입술, , 입천장, 이빨 등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여 특정 말소리를 만들어 내는가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 왔다.

실험적인 방법들을 사용하면서 어떻게 소리가 만들어지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다음의 음향음성학은 음향적 특성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음향음성학은 기본 주파수, 지속 시간, 한 파형의 평균 제곱 진폭 등 파형의 물리적 특성과, 파형을 주파수 영역으로 변환했을 때의 스펙트로그램의 특성 등을 연구하며 이러한 특성이 조음음성학 또는 청취음성학에서 논의되는 특징들과 어떠한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중점으로 연구한다. 더 나아가서는 음소, , 발화 등의 추상적인 언어학 개념과 말소리의 음향적 특질이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마지막으로, 청취음성학은 말소리의 청취 및 인식을 연구하는 음성학의 한 분야를 말한다.

 

음운론

음운론은 언어학의 하위 분야의 하나로 특정 개별 언어 또는 여러 언어의 소리 체계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음운론은 주어진 언어 내에서 또는 범언어적으로 소리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기술한다. (음성학이 말소리의 물리적인 발성과 인지를 중점으로 연구한다.)

음운론의 중요한 연구는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 //, //, /ㅃ/는ㅃ/는 변별적인 소리 단위이며 이들을 음소라고 한다. 이들이 서로 다른 음소라는 것은’, ‘’, ‘과 같은 서로 다른 의미를 지칭하는 최소대립쌍의 존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등, 한 개별 언어 내에서 어떠한 소리가 변별적 단위를 이루는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동일한 음소라고 해서 음성적으로도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아래의 예들은 음성적으로는 다른 소리이며 이러한 차이는 음성학의 연구 대상이 되는데, 예를 들자면, /ㅂ/의ㅂ/의 경우에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가에 따라 다른 소리가 될 수 있다. ‘박수의 첫소리/ㅂ/은 무성음 [p]로 발음되지만수박의 두 번째 음절의 첫소리/ㅂ/은 유성음 [b]로 발음된다.

또한, 어떠한 소리가 음소인가 아닌가는 언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유성음과 무성음 두 소리가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박수수박의/ㅂ/이 하나의 음소이지만 영어에서는 두 소리가 의미 차이를 유발하여 ‘pin’ /p/ ‘bin’ /b/가 서로 다른 음소가 된다.

반면에 한국어에서는의 유기음/ㅍ/과뿔의 무기음/ㅃ/이 각각 독립적인 음소로 구별되는 데에 비해 영어에서는 ‘spin’의 무기음 [p] ‘pin’의 유기음 [pʰ]가 음성학적으로는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음소 /p/가 된다.

이러한 음소에 관한 연구 외에도 음운론에서는 음절 구조, 억양, 성조, 악센트, 리듬 등을 연구하며, 음운론의 목적의 연구 대상 언어에 존재하는 음형을 연구한다.

앞서 말한 대로 음운론=음소의 연구가 강하다 보니, 음운론이라는 용어 대신 음소론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동일한 분야를 지칭할 수도 있으나 음소론과 운소론을 개념 상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구분하자면, 음소론은 음소만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분야를 지칭하며, 운소론은 운율적 특징인 소리의 높낮이(고저), 길이(장단), 세기(강약) 등의 악센트와 억양 등 운소를 연구하는 분야를 지칭한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서의 음소 표기와 다른 언어에서의 음소 개수는 어떻게 될까?

먼저, 음운론에서 의미를 구별하는 소리의 제일 작은 단위를 음소라고 한다.

음소는 /t/, /d/, /k/, /ɡ/처럼 / /로 표기한다.

한 언어의 음소 개수를 나열하자면, 홀소리의 수는 적게는 2(압하스어)에서 많게는 55(세당어)까지 있고, 닿소리의 수도 6(로토카스어)에서 117(꽁옹어)까지 다양하다. 전체 음운은 적게는 10개(피라 하어), 개(하와이어)가 있는 언어부터 많게는 141(꽁옹어)까지 있는 언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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